| [칼럼] 이명박, 박근혜와 국민의힘의 사과 - 안창현 CTN자문위원 안창현 기자 luckiz12345@naver.com |
| 2020년 12월 10일(목) 0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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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8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습니다.
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뇌물)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29일 대법원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한 2심을 확정, 곧 수감 됐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또다시 동시에 수감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일인 9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예고했지만, 정기국회 이후로 미뤘습니다.
당내 반발에도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오늘 국회는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그 뒤 4년 동안 우리 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뜻”이라며 “사과드린다.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곽상도 의원도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몸담았던 당의 후신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출범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제치고라도 국민이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180석 가까운 의석을 몰아준 것 역시 여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눈높이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행태와 뻔뻔함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실수도 할 수 있고 과오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은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 또는 사과를 하고 처절한 반성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다음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의 사과와 반성도 없는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던 국민의힘이 내년 서울, 부산시장 재,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속 보이는 사과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겠지요.
그렇다 해도 만시지탄이지만 당의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를 표명하겠다는 것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그러나, 당의 일각에서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사과에 대해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국민의힘의 한계를 노정한 것입니다.
과거의 과오와 잘못에 대해서 국민 앞에서 진정성을 갖고 깨끗하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아직도 군사독재 시대의 향수에 젖어 있는 금수저 정당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서와 민생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겁니다.
국민의힘이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과거의 적폐와 부정부패로 인식되는 당의 이미지를 혁파하고 발전적인 해체와 함께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해야 합니다.
구시대 인물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와 인적 쇄신도 함께 단행해 국민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깨끗하다고 인정할 때까지 자기혁신에 매진해야 합니다.
껍데기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절치부심하고 와신상담의 자세로 진정으로 뼛속까지 다 바꾸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여당의 20년 집권은 결코 허언이 아님을 인식해야 합니다.
국민이 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그 안에 쇄신과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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