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 불매와 무역적자 208억 달러

-안창현 CTN자문위원

안창현 기자 luckiz12345@naver.com
2021년 01월 04일(월) 01:01
안창현 CTN자문위원
[칼럼/CTN]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우리나라 수출액은 5,128억 5천만달러(△5.4%), 수입액은 4,672억 3천만달러(△7.2%)였습니다.

그래서 무역수지는 456억 2천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만 무려 208억 4천만 달러(약 22조 6,7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대일 수출은 전년(2018년)보다 11.8% 급감한 250억 8천만 달러였으나 대일 수입 물량은 불과 3.5% 감소한 459억 2천만 달러였습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수출규제로 국내에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191억 6천만 달러였던 무역적자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200억 달러 넘는 적자로 대폭 증가한 것입니다.

2019년 일본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및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에 대한 경제보복에 항의해 우리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본 불매 운동을 전개하면서 온 나라가 들끓었습니다.

일본 여행은 물론이고 일제 자동차와 의류, 맥주를 비롯한 화장품, 오토바이, 카메라, 각종 부품 등에 대한 거센 불매 운동을 벌였습니다.

매주 거리에서 불매 운동 캠페인이 벌어졌고, 지역에서도 많은 정치인이 참여하며 일본제 불매 운동에 가세했습니다.

일제 상품을 이제 더는 사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필자는 당시 매주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불매 운동 집회에 참여했고 그 자리에서 “지금부터 불매 운동을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라며 “이번에는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정서를 잘 알기에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시간이 좀 지나면 모든 일을 망각하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타성에 젖어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우려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 사람들도 우리의 정서를 잘 아는지 곧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지요.

2000년 1년 동안 일본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팔려나갔고 한 해 동안 208억 4천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면, 오히려 시작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지요.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일본 불매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놓고 1년도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될 일을 왜 했는지 모르겠고, 그 장단에 춤춘 국민은 지금 다 어디로 갔나요?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남의 나라에 물건을 파는 만큼 우리도 남의 물건을 사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성적인 문제 해결 노력보다는 순간적인 감정적인 대처만 한다면 그런 거래 관계에서도 분명히 손해를 입을 것이 확실합니다.

국가 간에 벌어지는 모든 일은 냉철하게 판단하고 어느 쪽이 국익이 극대화하는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해서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일본에 예속된 소재, 부품, 장비 분야 등 핵심 기술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가적인 긴 안목의 로드맵과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돼야 합니다.

국민도 불가피한 것을 제외하고, 될 수 있으면 국산품을 애용하는 길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애국의 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지난 불매 운동 당시,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 운동은 한다’라고 외치던 시민들의 함성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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