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인천시, 배삯은 줄고 소비는 늘었다 'i-바다패스'가 바꾼 섬 경제 지도 주대호 기자 wneo9016@naver.com |
| 2025년 09월 22일(월) 20:13 |
|
■ 여객선 승객 33% 증가…섬 관광 저변 넓혀
인천시에 따르면 2025년 8월까지 i-바다패스 누적 이용 건수는 56만9,9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7월 한 달간 증가율은 83%로,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외지 관광객 유입이다. 인천시민 이용이 30% 늘어난 데 비해, 타시도민 이용은 52% 증가했다. 단순한 ‘교통비 절약’ 차원을 넘어 섬 관광의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 213억 원의 경제 효과…체류형 소비로 전환
교통비 절감은 곧바로 경제 파급 효과로 이어졌다. 인천시는 올해 i-바다패스로 인한 섬 지역 관광 매출을 213억 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년(157억 원)보다 56억 원 늘어난 수치다.
백령도를 찾은 한 가족은 “교통비를 아낀 덕분에 숙박과 먹거리, 체험을 더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현지에서의 소비 확대, 즉 '대체소비 효과'가 체감되고 있는 셈이다.
■ 정책적 위상 확보…관광의 별 후보에 올라
i-바다패스는 올해 인천시 10대 주요정책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한국 관광의 별’ 혁신관광정책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교통복지에서 관광정책으로, 지방자치단체 정책의 위상이 전국적으로 확장된 것이다.
관광 연구자들은 “인구 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을 관광이 보완할 수 있다”며 “i-바다패스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에 대응하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평가한다.
■ 가을 축제 시즌…섬은 거대한 무대가 된다
인천시는 관광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섬 곳곳에서 특화 축제를 준비했다.
▲소야도 스포티 캠핑 나이트(9.28~29) : 스포츠·캠핑·콘텐츠가 결합된 체류형 이벤트 ▲백령 최강마라톤(10.19) : 사곶해변과 백령호를 달리는 참여형 스포츠 대회 ▲자월도 붉은 달 페스티벌(10.27~28) : 둘레길·요가·음악 공연을 아우르는 힐링형 축제
또한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15개 섬에서 숙박형 체험을 제공, 단순 관광을 넘어 ‘살아보는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 늘어난 관광객, 해결 과제도
관광객 증가의 그늘도 있다. 인천시는 주민의 선박 이용 불편을 막기 위해 4월부터 인천~백령 구간에 예비선을 투입해 증회 운항 중이다. 동시에 무단 투기, 임산물 불법 채취,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관리·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을 세심히 보완하면서 인천만의 섬 관광 콘텐츠를 키워갈 것”이라며 “섬과 도시가 함께 웃는 대한민국 해양시대의 중심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바다 위 대중교통'의 확장성
i-바다패스는 교통비 절감 정책이 어떻게 관광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정책 설계의 출발점은 교통복지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관광객 유입·지역경제 활성화·지속가능한 섬 정책으로 연결됐다.
이는 교통 인프라와 관광정책의 융합이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천의 실험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주대호 기자 wneo9016@naver.com
안녕하세요 :)
초보자들이 쉽게 접하는 물고기들의 사육 정보글을 올리는 주대호 기자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