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한글문화 중심도시’ 도약 선언…31만 명 찾은 세종한글축제 성과
정민준 기자 jil3679@daum.net |
| 2025년 10월 13일(월)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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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은 13일 시청2 층 정음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세종한글축제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계기로 세계 속의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579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축제를 ‘세종한글축제’로 전면 개편해 정체성을 확립했다. 축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려 총 31만 명이 방문,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첫날에만 14만 명이 몰리며 세종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람객이 모여 ‘시민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예산이 전년(11억5천만 원)보다 3억4천만 원 줄었지만, 시는 무료공연 유치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예산 절감과 콘텐츠 강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공연과 드론 개막식,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폐막 공연이 호평을 받았다.
또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한글런’에는 1만 명이 참가했고, ‘한글노래경연대회’와 ‘외국인 말하기 대회’ 등 한글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최 시장은 “세종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축제가 됐다”며 “편의시설과 교통 등은 내년에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초의 한글 주제 예술 전시인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열려 5만3천 명이 관람, 당초 목표(3만 명)를 크게 넘겼다. 국립한글박물관 협력전시 등 연계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총 6만5천 명이 한글 전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세종 한글 미술관’을 건립해 비엔날레 상설 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중앙공원 내 (구)공원관리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실과 개방형 수장고를 갖춘 미술관으로 조성하며,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일 출범한 ‘한글문화 공동체’(세종시·교보문고·세종대왕기념사업회·한글학회 등 8개 기관)를 중심으로 한글문화도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출판‧전시‧교육 등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은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잇는 도시로, 한글의 창조정신이 곧 세종의 경쟁력”이라며 “한글문화도시 비전을 착실히 이행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글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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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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