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속 '하늘길'이 열렸다 남산 하늘숲길, 시민에게 열린 푸른 쉼터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
| 2025년 10월 23일(목) 1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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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10월 25일(금), 남산 체력단련장(용산구 후암동)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남산 하늘숲길'(1.45km)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하늘숲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폭이 넓은 무장애 산책로로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최근 케이드라마 인기에 따라 남산을 찾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남산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도심 전경과 숲의 정취를 동시에… 8개 전망·8개 매력 포인트 조성
‘남산 하늘숲길’은 울창한 숲을 따라 걷는 동안 서울 도심 전경과 한강, 관악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하늘숲길 내에 ▲8개의 조망 포인트 ▲8개의 매력 포인트를 조성해 시민이 걷고, 보고, 쉬며, 체험하는 복합형 숲길로 완성했다.
대표 조망포인트인 '노을전망대'는 유리 펜스를 활용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개방감을 주는 스카이뷰 포토존으로, 서울 도심과 노을이 어우러진 남산의 대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람전망다리'는 메타세쿼이아 숲과 도시 스카이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시야를 제공하고, '솔빛전망대'와 '벚나무전망대'에서는 계절별 풍경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매력 포인트로는 ▲김소월 시비가 있는 ‘소월정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쉼터’ ▲명상과 치유를 위한 ‘건강정원’ ▲자연 속 놀이공간 ‘모험놀이데크’ 등이 조성됐다.
특히 남산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소월정원'은 문학적 감성과 자연의 여백미를 담아 시민들의 휴식과 사색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남산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산책로… 생태·치유·문화 공간으로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산림청과의 ‘공동산림사업협약’에 따라 추진했다.
산림청은 국유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는 사업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산림의 공익기능을 극대화하면서 도시 내 지속가능한 녹지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한 협력 모델이다.
하늘숲길은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했다.
데크 노선은 나무가 없는 구간 위주로 배치했으며, 나무가 있는 곳은 구조물로 보호하거나 노선을 우회했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 인력시공 방식을 도입해 토양 교란과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산책로 하부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확보해 기존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남산 자생종 수목과 지피류를 식재해 훼손된 식생 복원에도 나섰다.
특히 남산에서 채취한 종자로 키운 어린 소나무 400그루를 식재하는 등 ‘365일 심고 가꾸는 나무심기’ 캠페인과 연계해 추진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겨울 폭설로 쓰러진 나무는 버리지 않고 ‘곤충호텔’과 소생물 서식공간으로 재활용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남산을 시민 품으로… 서울 대표 힐링공간으로 발전시킬 것”
서울시는 남산 하늘숲길 개통을 계기로, 도심 속 대표 녹지공간인 남산을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힐링·문화·생태 복합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하늘숲길은 시민 누구나 걷고 쉬며 남산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로 앞으로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녹지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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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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