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대전시, 꿈팔이 (3보) 꿈팔이 소년과 광대 정민준 기자 jil3679@daum.net |
| 2025년 11월 18일(화) 1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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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설명하지만, 정작 사업 선정 과정·경쟁 절차·평가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역 기업이라 강조한 밀팡은 홍보대사가 직접 등기된 회사였고, 선정 경위 역시 명확한 공모 기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행정이 공정성 검증을 건너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더구나 연예인 김승수 씨는 다양한 행사에서 시 홍보대사로서 꿈돌이 브랜드를 알리면서 동시에 밀팡과의 연계 활동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가 공적 브랜드를 활용해 민간 기업의 상품성을 높이는 구조 아닌가”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대전시 관광진흥과가 밀팡의 내부 구조나 실제 운영 주체를 제대로 파악했는지조차 의문이다. 취재에 따르면 시는 “대전 업체라서 선정했고 김승수 부대표가 있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들은 “김승수 씨가 실질적 경영 역할을 해왔으며 회사 홍보에도 직접 등장해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결국 시가 홍보대사 소속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면서도 이해충돌 여부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특히, 관광진흥과 과장은 CTN의 공식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연락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주무관은 “과장이 회의로 통화가 어렵다”며 반복 설명을 피했지만, 이후에도 어떤 추가 답변도 제공되지 않았다. 공공정책 결정 과정에서 기본적인 투명성과 설명 책임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시가 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 뒤에서 실제로는 ‘홍보대사 회사 밀어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꿈돌이, 가락국수, 캐릭터, 추억… 뭐든지 포장해서 팔아넘기는 ‘꿈팔이 행정’ 아니냐”, “홍보대사가 이제는 꿈돌이 굿즈 사업까지 같이하는 건가”, “도시 브랜드가 아니라 이해충돌이 브랜드가 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왜 공적 직함을 가진 인물의 회사가 시 사업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느냐”는 부분이 가장 큰 의문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이익 배분 여부와 상관없이, 공공 협약에 홍보대사가 등기 임원으로 있는 기업이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해충돌 소지가 높다”고 지적한다. 행정의 투명성보다 ‘홍보효과’와 ‘콘텐츠 생산’에 더 치중한 구조가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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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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