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숙 천안시의원, "폐의약품, 제대로 버려야 지구가 산다"… 생활형 환경정책 제안 - 시민 인식 개선과 수거체계 정비 강조… 수거함 확대·약국 연계·취약계층 지원 등 실천방안 제시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
| 2025년 11월 20일(목)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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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사용하고 남은 약을 여전히 일반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의약품은 자연에서 분해되기 어려운 화학물질로,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생태계에 축적돼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항생제 성분이 하천과 하수계에서 검출되고, 내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천안시에도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돼 있지만, 시민들이 수거함의 존재나 위치를 잘 모르고 있으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실천적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표준형 수거함을 추가 설치하고, 눈에 띄는 색상과 “여기에 버리세요”와 같은 직관적인 문구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여야 한다. 액상제나 연고류의 분리배출 방법도 수거함에 명확히 표기하고, 집중 캠페인을 병행해야 한다.
둘째, 약국의 참여를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거 거점을 늘려야 한다. 참여 약국에는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약 봉투 뒷면에 폐기 안내 문구를 인쇄하는 등 약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수거형 복약지도’ 모델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셋째, 시민들이 수거함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천안시 홈페이지와 행정복지센터 게시판에 수거함 지도를 상시 공개하고, 아파트 게시판이나 엘리베이터에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넷째, 우체통을 활용한 수거 방식을 시범 도입한 뒤 확대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동별로 1~2곳을 지정해 알약과 분말약만 수거하고, 액상제나 연고류는 제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수거 동선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수거량과 참여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권역별 수거량을 분기별로 공개하고, 참여 약국 수, 수거함 가동률, 지도 조회수 등 핵심 지표를 설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섯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은 복지관이나 자원봉사단과 연계해 ‘방문 수거 주간’을 운영하고, 학교 및 보건소와 협력해 어린이·청소년 대상 약물안전 교육과 ‘가정 내 약 정리 주간’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폐의약품의 올바른 배출은 거창한 사업이 아니라,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환경정책”이라며 “천안시가 생활 속 순환과 안전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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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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