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갑 천안시의원, “익명기부는 마음을 남기는 나눔”… 기부문화 성숙 위한 제도 개선 촉구 - 익명 보장 체계·성과 공개·간편한 참여환경 제안… “조용한 나눔이 확산되도록 시가 나서야”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
| 2025년 11월 20일(목)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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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이름 없이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단 한 번의 기부가 여러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장면을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천안시복지재단에 따르면, 3~4년 전 전체 기부 중 익명기부 비율은 1% 미만이었으나 최근에는 약 4% 수준까지 증가하며 시민들의 ‘조용한 나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기부는 하고 싶지만 이름이 알려질까봐 걱정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인용하며, 익명 보장에 대한 불안감이 기부 참여를 가로막는 현실적인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기부는 단순히 이름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정으로 필요한 곳을 돕고자 하는 마음의 표현이며,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 의원은 익명기부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익명 보장을 포함한 행정 안내체계의 명확한 구축이다. 시민들이 익명기부 절차와 정보 보호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익명기부 종합안내’ 페이지를 개설하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기부 가능 기관과 익명 유지 방안을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기부금 사용 결과의 직관적 공개이다. 시민들이 기부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신뢰가 형성되므로, 시와 연계된 기부금에 대해서는 ‘기부금이 무엇을 변화시켰는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등 성과 중심의 공개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시민이 체감하는 간편한 기부 환경 조성이다. 지자체가 직접 모금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필요할 때 기부 정보를 쉽게 찾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며, 특히 온라인·SNS 기반 기부가 증가하는 만큼 관련 플랫폼 안내와 참여 경로 소개, 지역 복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익명기부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 기부가 아니라, 마음을 남기는 기부”라며 “시민이 부담 없이, 알려지는 불편 없이, 온전히 익명으로 기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천안시가 익명 보장 구조를 분명히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천안시복지재단의 익명기부 비율 증가 추세는 시민들이 조용한 나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이 흐름이 멈추지 않고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안내체계와 제도적 기반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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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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