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기준 없는 꿈돌이 조형물 예산 7억 5천만원…행정의 ‘난맥상’ 드러내 특정 기관에 예산·사업 몰기 의혹 정민준 기자 jil3679@daum.net |
| 2025년 12월 12일(금) 0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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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동일한 캐릭터임에도 설치 장소별로 크기·수량·재질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사업비가 최대 64배까지 차이나는 등 예산 산정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TN 본지가 정보공개를 통해 입수한 자료와 취재를 종합하면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사업은 갑천생태호수공원으로, 단일 사업에 3억8,500만 원이 배정됐다.
반면 대전관광공사 사옥 내부 설치비는 600만 원에 불과해, 조형물 설치가 어떤 기준과 평가 절차를 거쳐 예산을 산정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조형물의 구체적인 규격, 재질, 부대공사 범위 등이 공개되지 않아 비교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여기에 내부 공무원의 익명 제보까지 나오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 공무원은 CTN과의 통화에서 “돈도 없는데 그런 거 필터 없는 짓거리를 했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내부에서도 사업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전관광공사가 관여한 사업만 6건에 달해 예산이 특정 기관에 집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들 사업 중 상당수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돼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전문가들은 “조형물 사업은 표준 단가와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필수인데 대전시는 이를 마련하지 않은 채 각 부서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민 k 모(도안동·남·61) 씨 역시 “조형물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왜 어떤 곳은 수백만 원, 어떤 곳은 수억 원이 드는지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혈세 낭비를 우려하고 있다.
대전시는 조형물 설치의 필요성과 효과를 강조하고 있으나, 비용 대비 효과, 적정 예산 산정,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그리고 계약 방식의 투명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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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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