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집 앞 눈은 누가 치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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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집 앞 눈은 누가 치워야 하나?
- CTN 가금현 발행인
  • 입력 : 2021. 01.08(금) 10:28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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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TN]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이 쌓여 도로 곳곳에서 많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은 늦장 대처로 인해 도로를 주행해야 할 국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여론이 도배질 되고 있다.

이는 서울시 뿐 만 아닌 것 같다.

눈이 내린 전국 어느 지자체나 마찬가지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이 큰 도로마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주택가 골목길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정부 차원에서 내 집 앞은 물론 골목길도 우리 손으로 눈을 치워야 한다는 캠페인이 겨울만 되면 흘러나와 눈 내린 아침이면 주민들이 몰려나와 눈을 치우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를 보는 것은 천연기념물을 보는 것 만큼 쉽지 않다.

더구나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기관, 가계마저 현관문 앞의 눈도 치우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눈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출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정부와 각 지자체의 문제다.

주민 스스로 해결할 문제마저 앞장서 처리해주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배고프다면 쌀과 빵을 가져다주고, 목마르다면 물과 음료를 가져다줄 정도로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생색을 다 내고 있다.

이제 국민은 정부가 알아서 다 해줄 것이란 기대로 눈이 쌓이건 말건 쳐다볼 뿐이다.

이는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마저 현관 앞의 눈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도 치우지 않는 상황까지 왔다는데 문제다.

실제로 충남 서산시의 경우 본 기자에게 하루에 수천명이 드나드는 버스터미널과 우체국 현관 앞 눈으로 인해 낙상사고 우려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른 것만 보더라도 현 상황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농협을 비롯한 각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자기들이 근무하는 직장의 출입문 앞마저 정부에서 치워주겠지 하는 기대로 직원은 빗자루 한 번 잡지 않는 것이다.

이러니 누가 내 집 앞의 눈과 골목길의 눈을 치우겠는가.

이제 정부와 각 지자체는 입을 닫고 있으면 안 된다.

성숙 된 시민의식은 깨우쳐줘야 열린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없으면 주민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쉼 없이 깨우쳐주는 것이 선진행정이다.

이제부터라도 공무원이 주민 각자의 집 앞과 골목길 등에 대해 눈을 치워주지 못할 것이면 '내 집 앞과 내가 사는 골목길은 우리 손으로 눈을 치워야 하며, 그것만이 선진시민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라.

주민 스스로가 빗자루를 들고 밖에 나와 눈을 쓸도록 말이다.

내 집 앞 눈을 쓸며 이웃과 인사 나누던 정겨운 모습이 그리운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 같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