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CTN]최용관 기자 = 충남 예산군·읍 2단계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사업 과정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발주처는 물론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예산군이 한국환경공단으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관로매설시 땅꺼짐 방지 등을 위해 적정량의 모래(석분)와 흙, 골재 등을 채운 뒤 표준시방서에 의한 다짐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CTN 취재진은 지난 26일 제보를 받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 임시포장과정에서 다짐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주민 J모씨는 "그 어느 기관보다 환경은 물론 완벽한 시공으로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한국환경공단이 뒷짐지고 있는 가운데 부실공사를 부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하자보수기간이 끝나는 시점부터 땅꺼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그때부터 혈세를 퍼부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보자의 제기한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을 방문, 표준시방서와 공사개요 등을 요구했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을 듣고 한국환경공단에 위수탁한 예산군에서 간단한 공사개요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사실을 접한 모 토목전문가는 "공사개요와 표준시방서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공사개요는 공사구간에 안내표지판처럼 세워 누구라도볼 수 있도록 하는데 한국환경공단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은 숨길 것이 많던가 아니면 주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예산군 관계자는 "예산읍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한국환경공단으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서 현황을 메일로 보내드리고, 추가로 설계서, 시방서 등 공사와 관련된 서류는 예산읍 대회리 172번지 일원 예산읍 2단계 현장사무실 한국환경공단 감독실에 비치돼 있으며, 한국환경공단에서 관리하는 서류라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고 감독실에 방문하면 공단직원들이 알려줄 것"이라고 했지만 한국환경공단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 사업의 원도급사는 ㈜한라(51%), 송아산업(주)(49%)이며, 하도급사는 신우건설로 지난해 7월 발주, 2023년 1월 준공 예정으로 진행중이며, CTN은 이 사업이 설계서와 시방서에 의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취재한다는 방침이다.

최용관 기자 1354oo@naver.com 최용관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최용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