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일생은 한 편의 드라마이며 영화다. 잘났든 못났든 이 세상에 살고있는 동안은 한 세기의 역사를 쓰고 있는 희로애락을 되풀이하며 사는 주인공들 중의 한 명이다.

살면서 비켜갈 수 없는 경험 중 사랑과 미움의 감정은 다분하게도 평생의 무게로 내 심장을 다스린다. 미움이 지나쳐 무관심으로 돌아설 때 그것은 포기가 아니라 ‘비인간성의 표현’이라고 했다. 누가 사람이 아니라고 그럴까 보아 무게를 사랑에 맞춰 더 올리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죄를 지으라고 내놓은 창조자의 섭리인가?

착하게만 살아오던 나는 한순간 악을 배웠다 언택트 시대를 지키려는 듯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한 때맞춘 사생활 보호차원으로 위장한 무관심.

무관심에 대한 마더테레사의 명언이 있다.

“우리는 종종 빈곤을 굶주리며 벌거벗고, 그리고 집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빈곤은, 원치 않고 사랑받지 못하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빈곤” 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무관심은 물질의 빈곤보다도 사랑이나 애정의 무관심이 더 큰 무관심인 것이다.’

나는 아주 멋지게 잘난 듯 살아 보려고, 아니면 착한 듯 살아 보려고 마음을 바꾸려 해도 결국은 하루를 돌아보면 비슷한 날들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어느 때는 사람이 무섭고 밉고 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그것도 관심의 일종이라고 한다. 진짜로 사람에게 두려운 순간은 서로를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어느 쪽도 아닌 무관심한 상태라는 것이다.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죄는 그들에 대한 미움보다 무관심이고” 무관심은 가장 ”비인간적인 인간성을 대표하는 가장 비인간적인 감정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더 두렵다. 인정으로 해결되던 과거가 현대 생활 속엔 혼자서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마트IT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뗄 수 없는 현대생활 속에 손바닥 안에 들어앉은 핸드폰은 무관심을 다른 방향의 관심으로 바꾸는 마력발휘를 충분히 해내며 연결의 삶을 무언과 비대면의 무심함으로 바꿔 놓았다. 몇천 년 몇만 년이란 세월의 인정을 느끼고 비비던 아름답던 정을 삭막한 기계가 단절시킨 것이다. 이것이 어쩜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과 폰 메시지를 쓰고 있는 모습에서도 정서의 차이는 분명 느껴진다. 색이 돋보이는 사람들의 정성어린 모습들이 이제는 세계 등재 유산이나 천연기념물이 되지 않을까?

어느 쪽은 사람 간의 애정과 관심을 강조하고 어느 쪽에선 기계치가 되지 않으려고 손바닥 안을 쳐다보며 사람 속의 애정이나 관심보다는 기계치와의 놀음에 공을 많이 들인다.

사람이 무심하고 바쁜 것처럼 행동해도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욕망은 분명 있을 것이다. 관심의 대상이 미울 때 효과적인 방법은 내가 먼저 용서하고 관심을 갖는 거라고 한다. “용서는 근본적으로 나를 사랑함에서 비롯된 유익한 선택”이라고 말 한다. 표현이나 내색을하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무관심이라고 한다.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관심의 바이러스는 더 해롭다고.

따라서 세상을 살고있는 동안 우리는 모두를 사랑하고 행복해야 된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정민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