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월) 15:43
교육타임즈 지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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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신체증상장애란 실제 증상이 존재함에도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거나 경미함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불안을 느끼는 정신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증상을 과장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님에도 검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전체 인구의 약 5~10%에서 신체증상장애가 나타나고,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25~30%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중 절반가량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함께 겪는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우울증, 불안장애, 신체증상장애는 모두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스트레스 같은 유사한 발병 기전을 갖는다”며 차이를 설명했다. 우울증은 무기력과 자책, 자살 사고가 동반되고, 불안장애는 증상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중심인 반면, 신체증상장애에서는 증상 자체가 초점이 된다. 이로 인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불필요한 검사와 의료비 지출이 반복된다는 의견이다.
반복적인 복통 환자를 예로 들어, “위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위암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신체증상장애 환자는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병원에서 재검사하거나 추가 검사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도 복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며, ‘큰 병일지 모른다’는 불안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통, 피로, 어지럼증, 흉통, 빈맥, 골반통, 가려움증, 목의 이물감 등 다양한 원인 불명 증상에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마음챙김 명상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음챙김은 불교 수행에서 유래했으며,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평가 없이 수용하는 방법이다. 현대인에게 적합한 실천법으로는 ‘걷기 명상’을 제안했는데, 출퇴근길에 걸으며 발바닥 감촉, 바람, 공기 냄새 등 감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뇌의 주의 조절 부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 증상과 관련된 자동적 걱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한진 회장은 “과중한 업무, SNS, 사회적 고립, 경제적 압박 등으로 신체증상장애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창립 심포지엄이 올바른 치료 틀을 마련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적이고 생활 속에 적용 가능한 의료적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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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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