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

[정치/CTN]강현수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은 한국석유공사의 재무위기 상황을 지적하며,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는 실질적인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일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신규 탐사 및 신사업에 약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부실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향후 5년간(2025~2029) 동해 심해 가스전과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포함한 국내 대륙붕 탐사에 약 4,639억 원, 호주·동남아 등 해외 신규 탐사에 1,30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외부 투자 유치 성공, 고위험·고수익 사업 등 불확실한 가정을 전제로 한 투자계획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 없이 또다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실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석유공사가 진행 중인 16개 해외사업에서 기록한 손실 규모는 약 12.8조 원에 달한다. 총 투자액은 27.86조 원이었으나 회수액은 15.05조 원에 불과했다.

특히, MB 정부 시절 추진된 캐나다 하베스트 프로젝트는 8.99조 원이 투자됐지만 회수액은 517억 원에 그쳐 회수율은 0.58%에 불과했다. 영국 다나 프로젝트 역시 7.8조 원을 투입했으나 3.1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이익을 남긴 사업은 베트남 15-1(2.6조 원), 리비아 엘리펀트(3,367억 원), 페루8(1,589억 원), 예멘 LNG(335억 원) 등 4건에 불과해 전체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 의원은 “석유공사가 해외자원 개발 실패로 12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누적 부채는 21조 원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연간 이자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까지 겹치면서 재무부실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금은 신규사업 추진보다 부채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석유공사의 전략적 전환을 촉구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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