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서산석유화학공단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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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서산석유화학공단의 차이
  • 입력 : 2021. 11.08(월) 09:25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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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CTN] 울산광역시·여수시·서산시는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공단이 위치한 자치단체다.

이 세 곳은 환경오염원 배출과 화학사고, 정유 유출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 대형사고의 주범으로 여론의 도마 위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최근 도마 위 단골 메뉴에 울산과 여수는 보이지 않고, 서산만 올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석유화학공단이라면 이 세 곳이 똑같아야 할 텐데 왜 두 곳은 조용하고 한 곳만 요란하게 도마 위에 올라 난도질 당하고 있는가.

이에 지난 27일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공단 주변을 꼼꼼하게 둘러봤다.

대산읍 독곶리 대산산단부터 대죽산단까지 둘러보면서 공장이 살아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무수한 굴뚝에서 피어나는 불꽃연기와 수증기, 공장이 가동되면서 울려 퍼지는 우렁찬 굉음, 머리가 어찔어찔해지는 이상야릇한 냄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경험을 통해 서산 석유화학공단이 힘차게 가동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28일 본 취재진은 환경전문가와 함께 울산 석유화학공단을 방문하게 됐다.

반가운 것은 서산에서 본 기업의 간판이 이곳에서도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이곳은 광역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만이 자리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기업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서산시는 이들 기업 중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만 뽑아 세워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제는 공단에 진입했을 때다.

공장 가동이 모두 멈춰버린 듯한 느낌에 환경전문가에게 물었다.

"오늘 이곳의 공장 모두 셧다운(가동중단 후 수리)중 인가요?"라고. 이에 전문가는 정상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끝이 보이지 않게 위치한 공장들마다 세워진 무수한 굴뚝에는 시골 초가집에서 밥지을 때 솔잎태워 나오는 연기만큼도 안 되고, 공장 가동되며 내는 소리는 시골 방앗간 쌀 찧는 소리보다 더 적고, 냄새는 서산하수종말처리장 주변 산책할 때 맡는 것보다 못하니 공장 가동이 중단 된 줄 았았던 것이다.

같은 기업이 울산에 있는 공장 굴뚝에서는 불꽃은 고사하고 연기조차 안 나오는데 왜 서산에있는 공장 굴뚝에서는 불꽃 쇼에 메케한 연기를 내뿜을까.

두 곳을 방문하면서 이 같은 의문이 남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겠다 싶어 전문가에게 다시 물었다.

왜 울산 석유화학공단은 굴뚝의 매연과 악취가 없냐고.

답은 생각외로 간단했다.

울산은 굴뚝을 통해 나오는 매연과 악취를 모두 포집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서산은 왜 안 되는가? 라는 답변에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시설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 돌아왔다.

뒤집어 말하면 울산의 공장은 시설투자를 통해 환경오염원을 줄여 에너지를 만들고 있지만, 서산시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의 기업들은 시설투자를 하지 않아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을 관리 감독해야 할 관계 당국인 금강유역환경청, 충청남도, 서산시의 미온적인 행정력이 문제다.

울산이 되면 서산도 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

혹 국가산단과 지방산단의 차이라고 얘기하는 공직자도 있지만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말이다.

국가산단에서는 법을 지켜야 하고, 지방산단에서는 법을 어겨도 된단 말인가.

법이 없으면 사례를 따르면 된다.

지금이라도 양승조 도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은 관계 공무원을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파견, 서산 공단과 울산 공단을 비교분석 문제점을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

서산이 울산보다 7년 늦는다고 하는 소리가 현장에 답이 있었다.

충남도나 서산시가 답이 있는 현장을 보지 않고, 눈감으면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격차는 더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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