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문학평론가

아카페 그 사랑

이인옥



목이 말라

흐르는 붉은 물



사랑이

부족해서 흐르는

눈물이 아닙니다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차고 넘쳐흐르는 사랑



땅 끝까지 파고

내리는 아픔

그 사랑은 눈물입니다



잃은 양을 찾으시는

임의 애끓는

피눈물입니다



목사 이인옥이 하나님께 갈구하는 아가페 사랑.
목이 말라 흐르는 붉은 물/ 사랑이 부족해서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인간의 사랑에는 부모와 자식이 아닌 경우,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처럼 무조건적 사랑으로 이해한다.

목사 이인옥의 아가페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도 십계명에서처럼 인간에게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우선 순위를 정해 제시하고 있으며, 제사대신 순종의 조건을 제시하시며, 불신 대신 믿음의 조건을 요구하신다.

보라,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조건을 인간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조건인가를.
그래서 목사 이인옥은 사랑이 부족해서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고 하소연 하고 있는 것이다. 지킬 수 없는 조건에서 그것을 다 못 지킨다고 해서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주시지 않는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조건을 다 못 지켜도 하나님께서 사랑을 주시기에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차고 넘쳐흐르는 사랑이라고 하소연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가페 사랑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조건을 못 지켜도 한없이 주시는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다.

필자도 1년 전에 아내를 하나님 품으로 보냈다. 내 아내 오성자가 5년여 치매를 앓고 있는 동안 나는 아내를 보살피며 사랑하는 내용의 글을 수없이 써서 언론에 책에 발표했다. 언론에 발표할 때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에 초점을 맞춰 사랑했다고 썼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님보다 내 아내 오성자를 더 사랑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필레오 사랑을 했던 것이다. 필레오 사랑이란 내가 좋아하는 대상인 가족, 친구, 친척, 지인만 사랑하는 사랑이다.

그래도 보라, 하나님보다 아내 오성자를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흐뭇해 하셨을까? 그 흐뭇해 하셨던 마음을 지금 홀로 살아가는 나에게 사랑으로 쏟아부으시는 것이다.

목사 이인옥은 또 하소연 한다.
‘땅 끝까지 파고 내리는 아픔 그 사랑은 눈물입니다’라고.

맞는 말이다. 한없는 사랑에 대한 보답은 눈물이기 때문이다. 깨달아 보라. 하나님의 사랑을.
눈물 이외의 어떤 보답도 있는가? 그래서 하나님의 종 이인옥은 아가페 사랑이야 말로,
‘잃은 양을 찾으시는 임의 애끓는 피눈물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목사 이인옥은 부자든 빈자든, 선인이든 악인이든, 죄인이든 의인이든, 심지어 원수까지도 모든 인간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필자도 내 아내 오성자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보살피고 섬겼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질투를 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보답해 주셨다. 이것이 바로 에로스 사랑이 아닌 아가페 사랑인 것이다.

에로스 사랑은 가치 있는 대상만 사랑하는 사랑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이 사랑에서 가치 없는 인간은 대상에서 제외 된다.

목사 이인옥은 하나님의 종이기에 필레오 사랑이나 에로스 사랑을 훨씬 뛰어넘는 아가페 사랑을 체험하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아아!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고 울부짖는 이인옥 목사여!
그 눈물을 그대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들도 함께 흘리게 하라.
하나님의 축복이 차고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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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정민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