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석문국가산업단지 인터넷 캡처>

[탑뉴스/CTN]가금현 기자 =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산단 내 매립토 종류 따라 희비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석문산단 매립공사 시 방조제를 기준으로 바다와 가까운 구획은 방조제 넘어 바다에서 준설한 모래를 쌓고 흙을 덮어 조성한 구획과 인근 지역에서 공수한 토사로 매립해 조성한 구획으로 나뉘어진다.

3.3㎡당 72만 3000원에 매입해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A 업체는 C23 비금속 광물제품 구간으로 지리적 여건상 석문산단 끝에 위치해 방조제가 없었을 당시에는 갯벌이었다.

갯벌 위를 매립한 구획은 뻘 위에 방수포를 덮고 매립하는 공사 방식이어서 뻘과 방수포 사이에 생긴 수막층 때문에 지반이 출렁거리고 대형 장비들이 들어가면 바퀴가 빠지는 등 토목공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배수 과정을 거쳐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공사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실제로 수막층이 생긴 구획을 매입한 A 업체 관계자는 "배수 뿐 아니라 공장 신축을 위해 갯벌을 별도로 처리해야 하는 비용은 물론 공사 기간까지 길어지는 등 업체의 부담이 배가 되고 있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반면 방조제와 가까운 구획은 펌프식 방식으로 바닷모래를 기계적 방법으로 퍼서 매립을 했기 때문에 이를 아는 일부 업체는 공사를 진행하기 전 값 비싼 모래를 퍼서 인근 골재상에 팔고 그 자리에 토사를 메우는 방식으로 건축비를 절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으로 제보한 B씨는 "석문산단 분양이 저조할 당시에는 모래로 채워진 구획을 일부 사람들이 장비를 동원해서 몰래 퍼가는 일도 있었다"며 "어떤 구획은 대량으로 모래를 퍼 가고 그곳에 제철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한 구획도 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석문산단을 조성하고 분양하는 LH공사는 분명히 매립토가 어떤 성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매립토 문제로 손해 보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분양 받은 업체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은 공기업으로써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폐기물이 매립 되어 있는 구획은 폐기물 처리를 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되는데, 폐기물이 어떻게 치워지고 있으며, 폐기물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계 당국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철강 슬래그가 물과 만나 화학반응을 할 경우, 진한 황탁수(황색의 물질)와 백탁수(흰색의 용액)을 발생시켜 침출수로 이동하게 된다.

이물질들은 황을 포함하고 강알칼리성(PH10 이상)의 물질로서 유수지나 해양, 토양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 파괴 및 동·식물 서식이 불가할 정도로 유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진시 석문면 소재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산단)는 1995년 바다에 뚝을 쌓아 만든 석문방조제 간척지를 모래와 흙으로 채워 조성한 공업단지이다.

지난 1989년 정부의 제8차 산업정책심의회에서 1987년부터 공사를 진행했던 석문방조제 간척지 일부 지역에 공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이후 1991년 12월 국가공업단지 지정에 이어 1994년 9월 건설부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09년부터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총면적과 주거면적을 포함해 총 363만 평(1,201만2,000㎡) 규모로 2015년 조성이 마무리됐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