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수) 15:40
교육타임즈 지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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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치혜 남도소 사장 최재형이 한인신문사를 방문하여 시국에 대한 대담을 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우리 남도소는 입적이 900여호에 투표권 있는 남녀 2,995명인데 금번 투표한 수가 1,833명이며, 전쟁에 출정한 장정이 모두 600여 명이요, 군인가족으로 월급 받는 호수가 450호, 매호가 평균 53원, 금년에 농사가 잘 되었으므로 민간생활은 풍속한 모양이다.
2. 기자: 선거는 어느 당을 하였으며, 여자들 투표는 상당한 자격을 찾았습니까?
답: 투표는 여러 당으로 하였으며, 여자들은 뒷집 아버님이나 앞집 생원으로 한 모양이라 고 하면서 절반 웃음.
3. 고려족 총회의 창립에 관한 효력과 장래에 힘쓸 일
답: 최씨는 개탄한 모양으로 사람이 없다. 물론 공동 일을 하려면 배고프고 등 시린 줄 몰라야 할 터인데, 돈 있는 자는 돈을 더 벌려고 욕심내고, 없는 자는 먹을 것이 없어 일을 못 한다. 우리 늙은 사람은 시대에 뒤진 사람이라 새 일은 새 인물을 요구한다고 말이다.
최씨는 또 마을에 이어 한인의 중심 될 만한 지방은 소왕령(우수리스크)이다. 지금 한인의 호수가 천여 호가 되니 한집에 두어 량씩 내어도 한인교육은 염려가 없다고 한다.
4. 기자는 아령의 한인 중심적 단체는 고려족총회로 잡을 터인즉 끝까지 힘쓰는 것을 말함에
답: 일볼 사람이 없는 것을 근심하면서 오는 연종 총회에 참석할 것을 기약한다.
최씨는 금번 대의사 투표에 한인대표가 없는 것을 개탄한다. 금번 연해주 투표에 1만 5,000명에 한사람씩 피선되니 우리 한인으로 투표권이 있는 자가 이 수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연약한 연해주 농민대표회 대의사에 우리가 세 조건으로 일전에 부탁하였다.
1. 우리 한족은 시베리아 정부의 독립울 찬성할 일
2. 시베리아가 독립되는 때에는 한족대표 두 사람을 선거 참여케 할 일
3. 아령에서 5개년 이상 거주한 한인에게는 비입적을 불문하고 토지소유권을 가질 일 세 가지 조건으로 부탁하여 농민회 대표는 금번 국회에 가서 말하겠다고 허락하였다고 하며 최씨는 본촌 교육 정도를 물음에 기자는 세 학교의 관계와 학생의 수를 말하였다.
최씨는 학교에서 아무리 잘 가르쳐도 가명의 감독이 없으면 어린아이들에게 별 효력이 없다고 한다. 최씨는 한인 가운데 법률지식이 있는 지를 가려 변호사를 두고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 한인의 급한 일이라고 연방 말한다.
위의 대담 내용을 보면, 최재형이 얀치혜 사장으로서 한인들의 세세한 일상까지 전부 파악하고 있으며 여러 문제에 대해 한인 지도자로서 관심의 폭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헤아릴 수 있다.
러시아혁명 후에도 선생은 꾸준하게 진보적인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계속했다. 1917년 7월 7일자로 된 일본외무성의 첩보자료에는 일반선인(鮮人)의 고로(故老)로 추앙받고 있는 선생이 귀화선인단(歸化鮮人團)의 대표자로서 6월 29일 블라디보스토크 노병소비에트를 방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선생은 또한 연추읍의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활동하였다.
러시아의 혁명은 2월혁명과 10월 혁명에 이르는 동안 완전한 성공을 거두었고, 바로 다음 해인 1918년 1월 11일에 개최된 고려족중앙총회에서는 고려족 대표로 얀치혜 남도소 사장이며 우수리스크 의원인 최재형을 시베리아 독립정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1918년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우수리스크에서 제2회 전로한족대표자대회가 개최되었다.
러시아 각 지역의 대표 129명이 참석한 이 대회에서 최재형은 이동휘와 함께 고문으로 선출되어 한인의 대표적인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10월혁명 후인 1918년 여름 체코군의 봉기를 계기로 일본군이 무력 개입하였고, 선생의 집이 있던 슬라뱡카에도 일본군이 상륙하게 되자 선생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선생의 부인은 옷가지, 침대, 귀중품만을 갖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겨왔다. 이어 선생의 가족은 일본군을 피해 니콜스크-우수리스크로 이주하였는데, 여기서 선생은 군자치회의 의원과 검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참고서적: 박환저 <시베리아 한인민족운동의 대부 최재형>, 문영숙 저 <독립운동가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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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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