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 환 의원이 5분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계룡시의회

[정치/CTN]정민준 기자ㅣ계룡시의회 이청환 의원이 27일 제170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의 혈세가 무분별하게 낭비되고 있다”며 시의 예산 집행 방식과 지역경제 외면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경기침체로 서민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계룡시는 실효성 없는 경관조명사업에 1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설치된 조명들은 시민 편익과는 거리가 멀며, 국방부를 홍보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특히 제작 단가에 의혹을 제기했다. 시에서 계약한 캐릭터 조명은 개당 431만 원, 삼군통합마크는 391만 원이 소요됐지만, 관내 업체 견적은 각각 60만 원과 90만 원에 불과했다며 “최소 4배에서 7배 이상 비싸게 계약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괴목정 등 시민 이용이 적은 지역에도 경관조명이 설치됐다며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사업은 자연훼손과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산이 부족해 재정안정화기금까지 사용하는 상황에서 공약사업 명목으로 매년 200억 원씩 투입하려는 계획은 무책임하다”며 “민선 8기 3년차인 지금은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 정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면한 수의계약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계룡시 홍보사업과 가로등 정비사업 등은 관내 업체도 충분히 수행 가능한데 외부 업체에 맡겼다”며 “계룡시장인지 논산시장인지 되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시장께서는 협치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의회를 철저히 배제했다”며 “시민을 위한 정책은 집행부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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