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장기업 현황 ⓒ사진제공/

[대전/CTN]정민준 기자ㅣ‘과학수도’ 대전의 66개 상장기업이 올해 들어 매달 시가총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수도권 경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14일 대전테크노파크(이하 대전TP)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전 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66조 2988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대전은 올해 상반기 평균 시가총액 중 코스닥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7.8%로 기술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광역시인 부산(49.9%), 광주(27.1%), 대구(24%), 울산(4.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대전TP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을 토대로 분석한 2025년 상반기 실적(1월~6월)에 따르면 대전 상장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61조 2989억 원이며 이 중 코스닥 시가총액은 41조 5829억 원에 달한다.

대전은 상대적으로 대기업 중심의 코스피 상장사 비중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비수도권 광역시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유일한 도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전 주요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시총도 빠르게 성장하며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코스닥 시총 1위를 기록 중인 알테오젠은 19조 8889억 원,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조 4416억 원, 8위 펩트론은 4조 3868억 원, 9위 리가켐바이오는 4조 2028억 원, 19위 젬백스는 2조 5464억 원으로 마감하며 대전 기업의 기술 기반 경쟁력을 수치로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내 탄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술창업과 기업성장(Scale-up), 상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혁신 생태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전의 산업 구조는 중공업,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설비투자 중심의 전통 제조업 구조가 아닌 바이오, 반도체, 로봇 등 첨단 기술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대전TP 주관으로 열린 ‘2025 대전 상장 포럼’에서 한국과학기술지주(KST) 최치호 대표는 “딥테크 벤처 중심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 대전이 현재의 기술 중심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 사업 주체를 꾸준히 창출하며 생태계를 고도화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이미 ‘딥테크 창업의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대전이 보유한 기술의 깊이와 잠재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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