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진행된 건강검진 현장에서 외국인 어선원이 검진을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는 모습

[사회/CTN] 강현수 기자 =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는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과 협력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총 25회에 걸쳐 어선원 2,16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양 기관이 체결한 도서·해안지역 거주민 및 외국인 근로자 건강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지난 7월 제주 한림항에서 외국인 어선원 및 선주를 대상으로 시범 검진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협업 기반을 다졌다.

검진은 대한결핵협회가 보유한 40여 대의 이동검진 차량을 활용해 흉부 X-선 촬영, 골밀도 검사, 청력 검사 등 주요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어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어업 현황에서 외국인 선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 의료서비스 접근성 부족 등으로 인해 건강검진에서 소외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번 사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까지 어선원 357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해 기타질환자 24명을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결핵 등 감염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 체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검진에서 결핵환자로 확인된 건강보험 미가입자나 무자격 체류자는 협회가 운영 중인 외국인 결핵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치료비 부담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국내 체류 90일 이상 경과자, 단기취업(C-4), 계절근로자(E-8) 등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9개 복십자의원을 통해 최대 1인당 200만 원까지 100% 의료비를 지원한다. 타 의료기관 이용 시에는 결핵 치료에 한해 50%까지 지원된다.

의료비 지원은 크리스마스 씰 모금 등 기부금으로 마련되며, 자세한 사항은 대한결핵협회(☎ 02-2085-0064) 또는 카카오톡 채널 ‘무자격 체류 결핵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민석 회장은 “외국인 결핵환자의 방치나 치료 실패는 결핵관리 사각지대 발생을 넘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업 종사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건강검진 사업은 제도권 내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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