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12:09
교육타임즈 지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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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각장애인학습공동체 이도가 펼쳐온 세계문화탐방의 선례를 따라, 이번 군산 문화탐방 또한 누군가의 도움 없는, 시각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여행을 목표로 하였다. 시각장애인 스스로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독립된 존재로서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맛보고자 하였다.
이번 문화탐방은 시각장애인이 여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에 주목하여 계획했다. 바로 군산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는데, 여행 접근성과 다양한 경험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고자 했다. 이는 요즘 증가하는 여행을 위한 사회적 지원시스템이 과연 시각장애인에게도 적절할 수 있는지 경험해 보고자 함이었다.
문화탐방에 참가한 한 시각장애인은 "많은 지자체에서 시티투어라는 여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들었다. 이번 시티투어를 활용한 군산 여행은 쉽게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고, 해설사의 설명이 매우 좋았다. 덕분에 대표적인 명소를 들러보고 역사를 알 수 있어, 군산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티투어를 경험한 다른 시각장애인은 "미리 짜여진 계획에 맞춰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시티투어의 특정상, 시각장애인이 원활하게 따라가기에 다소 어려웠다. 여기에 보호자 없이 홀로 시티투어에 참여한다면, 효과적인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답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함께 투어에 참가한 시민과 해설사의 보이지 않는 배려가 있어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학습공동체 이도의 박단우 회장은 "평소 사회적 여행 지원 서비스가 시각장애인에게 얼마나 적절한지 궁금했었다. 이번 군산 여행은 시티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있어 겪는 편리성과 한계점을 알게 되었다. 본 여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이 독립적 여행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환경적 부분과 시각장애인 스스로 노력해야 할 개인적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부터 시작된 본 사업은 시각장애인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행 능력을 향상하고자 이도가 펼쳐 온 역점 사업이다. 그동안 서울과 춘천, 부산, 그리고 멀리 대만까지 성공적인 탐방을 경험했다. 이번 군산 문화탐방 또한 큰 만족과 배움의 기회로 삼으며 마무리했다. 시각장애인학습공동체 이도는 세계문화탐방이라는 사업명에 걸맞도록, 앞으로도 탐방 영역의 확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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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선 기자 0314sun@hanmail.net
홍유선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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