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청 제공

[경기/CTN]김지우 기자=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전면 무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재정분담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고양·파주·김포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박정, 한준호, 김주영, 박상혁, 김영환, 이기헌 의원과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통행료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기초지자체와 중앙정부가 나누어 맡는 방식을 제시했다. 즉, 경기도가 국민연금공단에 연간 150억~2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직접 투입해 주민 통행료 부담을 우선 절반으로 줄인 뒤, 정부와 지자체의 분담 참여를 통해 전면 무료화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매입' 대신 '지원'이다. 일산대교 매입에는 5천억 원 이상이 소요돼 예산 부담이 크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 경기도는 대신 재정지원 방식을 통해 주민 체감 효과를 빠르게 제공하는 동시에,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끌어내는 모델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도와 국회의원 간 정치적 공조도 부각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기도의 선제적 결정을 지지하며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국비를 지원하도록 적극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산대교가 국가지원지방도임에도 불구하고 건설 당시 국비 지원을 받지 못했던 점도 이번 요구의 근거로 작용한다.

일산대교는 한강을 횡단하는 교량 중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유료 교량으로, 하루 평균 약 9만 대가 이용한다. 통행료는 현재 소형차 기준 1,200원으로, 이번 경기도 결정만으로도 주민 부담이 절반인 600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기초단체와 중앙정부의 참여가 성사되면 완전 무료화가 가능하다.

지역사회에서는 “경기도가 단독으로 매입을 추진하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부가 국비 지원으로 응답할지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지우 기자 ymjs790729@naver.com 김지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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