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충남 천안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결과 / 국민권익위원회 지난 23일 발표 기준

[천안/CTN]강현수 기자 = 천안시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꼴찌라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천안시청은 지난해보다 등급을 끌어올리며 개선의 흐름을 보여, 집행부와 견제 기관인 의회 간의 청렴도 격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천안시의회는 종합청렴도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특히 천안시의회는 이번 평가에서 2년 연속 5등급 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패 척결과 자정 능력이 사실상 마비된 것 아니냐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충남 도내 15개 시·군 의회 중 5등급을 받은 곳은 천안시의회가 유일하다.

이는 인근 지자체 의회들의 약진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성적표다. 충청남도의회는 종합 2등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전국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계룡·공주·논산·당진·서산시의회 등 도내 8개 기초의회가 2등급(우수)을 받으며 청렴도 향상을 증명한 것과 대조적으로, 천안시의회만 깊은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천안시청(집행부)의 선전이다. 천안시는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3등급(보통)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아직 상위권인 2등급(계룡·공주·보령·아산·논산)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의회와 달리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충남 교육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충청남도교육청은 전년 대비 1등급 하락한 4등급(미흡)을 기록했다. 충남교육청은 청렴노력도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 등급이 주저앉아, 천안시의회와 함께 지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천안시의회가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며, 집행부는 등급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이를 감시해야 할 의회가 오히려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것은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성토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년 연속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천안시의회가 뼈를 깎는 쇄신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은 식물 의회로 전락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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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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