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어려운 이웃의 탈을 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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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어려운 이웃의 탈을 쓴 사람들
- CTN 발행인 가금현
  • 입력 : 2021. 01.25(월) 09:54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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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CTN]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사회단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비롯한 생필품 등 전달 소식으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소속된 세계최대 민간 자원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3620지구 한서 로타리클럽도 사랑의 쌀 및 생필품 1.000여 만원 상당을 구입해 지난 연말 서산시 관내 150가구에 전달했다.

전달은 회원 가족이 직접 150가정 직접방문으로 이뤄졌다.

이렇게 전달하는 이유는 실제로 물품을 후원받을 만한 수혜자인지도 확인하고, 추후 한서 로타리클럽이 집수리 및 도배 등 2차 봉사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수혜자 선정은 가구 수가 많다 보니 자치단체와 각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받은 자료를 토대로 전달할 후원 물품을 싣고 우체부가 우편물을 배달하듯 각 읍·면·동에 위치한 수혜자를 찾아 나섰다.

어느 곳은 차가 다닐 수 없는 비좁은 도로라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곳도 있었고, 어느 집은 정말 이곳에서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낡고 허름한 창고 같은 곳에서 비닐 한 장으로 겨울바람을 이겨내며 힘겹게 사는 수혜자도 있었다.

이런 가정을 둘러보며 우리들의 역할에 보람을 느끼고, 좀 더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할 정도의 마음마저 들도록 했다.

하지만 도시의 모습은 이와 정반대인 곳이 많았다.

수혜자의 주소로 찾아간 우리 봉사자들은 하나 같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서로 눈빛을 교환할 정도인 곳이 생각외로 많았다.

이들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모습을 본 이웃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정도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수혜자들.

도대체 행정기관은 어떤 기준으로 이 같은 불우이웃의 탈을 쓴 사람들을 어려운 이웃으로 선정했을까 싶을 정도다.

필자도 한 수혜자의 주소를 찾아가니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대형 신축빌라에다 집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빌라출입문의 비밀번호를 알아야 해 수혜자에게 몇 번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그 마을 통장과 전화 통화 이뤄졌는데 통장은 "왜 먹고살만 한 사람한테 도움을 주느냐"고 반문하고 "정말 어려운 이웃을 추천해 줄 테니 그곳에 도움을 주라"며 다른 이웃을 추천해줬다.

이번 사랑의 쌀 나눔 봉사를 하면서 이 같은 일은 본 필자만이 느낀 것이 아니다.

많은 회원 가족이 공감하고 뭔가 잘못된 수혜자 선정이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식들은 서울에 집이 몇 채씩 있으나, 이곳에 사는 부모 앞으로는 재산이 없도록 해 차상위계층 등 불우한 이웃으로 분류 나라의 세금은 물론 사회단체로부터 후원 물품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수혜자 중 몇 사람은 큰 평수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후원해주는 우리보다 더 좋은 아파트 큰 평수에 살고 있다는 데 허탈감마저 들었다는 회원 가족의 말을 공감하며, 이를 추천한 자치단체 행정력의 허술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런 혜택을 받는 사람 중에는 외부에서 공직에 있었던 사람이나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이 같은 법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런 부류의 자(者)들로 인해 진정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더 추운 겨울을 보내는 것이다.

이에 한서 로타리클럽은 이번 사랑의 쌀 및 생필품 나눔 행사를 통해 우리의 손길이 진정 필요한 이웃을 찾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다음 이 같은 봉사는 회원 가족 모두의 마음이 훈훈한 보람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정말 어려운 이웃을 선정할 것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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