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에서 발주해 진행되고 있는 몽산포권역(남면 중심시가지) 지중화 사업이 환경오염원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가금현 기자

[사회/CTN]이재필 기자·가금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에서 발주해 진행되고 있는 몽산포권역(남면 중심시가지) 지중화 사업이 환경오염원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몽산포권역 거점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공사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및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이 발주처의 안일한 관리감독과 시공사의 주민을 무시하는 시공으로 지역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진은 지난 주 지역주민의 제보로 현장을 방문 비산먼지가 바람에 날리면서 앞을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비산먼지로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가금현 기자

게다가 이곳은 몽산포해수욕장, 달산포해변, 청포대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음식을 사먹거나 마트 등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통행하는 주도로로 관광 태안의 이미지마저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로굴착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공사시 공사주변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현장감독을 강화해 공사를 시행한다고 했지만 이는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몽산포권역 거점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공사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위한 공사가 지역주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가금현 기자

주민 A는 "날씨가 더워져도 먼지가 하도 많이 날려 창문조차 열 수 없다"고 말하고 "한국전력이 발주한 공사현장이 이렇게 관리가 안 되는 것은 주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관광객 B는 "가족과 함께 점심 식사하려고 왔다가 되돌아가야 할 판"이라며 "교통혼잡도 문제지만 먼지가 너무 심해 건강에 해를 끼칠 것 같아 돌아선다"고 꼬집었다.

이에 취재진은 태안군 측에 공사관련 시방서와 내역서를 요구하자 군 관계자는 "시방서와 내역서는 한전 측에서 난색을 표해 보내드리기 어렵다"면서 "한전 측에 직접 요청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비산먼지 대책은 한전 측에 공사 진행 중 물 뿌림을 요청하고, 되메우기 부분은 주민불편을 고려해 아스콘 가포장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전과 협조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현장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