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정말 사라질까?

김영희 교육에세이
학교가 정말 사라질까?
- 김영희 CTN 교육 타임즈
  • 입력 : 2023. 10.23(월) 13:04
  • 김영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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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CTN/교육타임즈 객원기자
[김영희 교육에세이/CTN] 제도권 학교가 위기다.

학력파괴자들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기존 학교의 형태가 차츰 허물어지고 있다.

그간 똑같은 나이에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장소에서 공부하던 아이들, 생각이 비슷하고 모습도 비슷해야 안심인 아이들, 남과 다름은 왕따의 대상이 되어 두려워한다.

무엇하나 자기 결정권이 없이 공부라는 덫에 끌려 사는 아이들이다.

엄친아, 엄친딸이 부러움의 대상이 된 아이들, 성적으로 좌절하고 자신이 쓸모없음을 날마다 세뇌시키는 아이들, 마치 난파된 배에서 처럼 우리아이들이 강제로 꿈에서 소환당하고 있다.

그 아이들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어렵지만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도록 용기와 패기를 권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에게나 선택의 자유가 있다. 그게 바로 자유 의지다.

그 귀한 의지력은 사용할수록 빛이 난다. 그걸 사용치 않으면 사장되고 만다.

아무리 좋은 능력이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녹슬기 마련이다. 어떤 일이든 아이가 직접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고 그들 나름의 역량을 발휘하게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는 운동장이 필요하고, 뭔가 실험하고 싶은 아이에게는 실험실을 제공해야 한다. 형편에 맞게 선택할 기회를 어려서부터 부여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흠뻑 빠져 실컷 탐험하며 자기의 분야를 개척하도록 길을 터줘야 할 의무가 있다.

얼마 전 결혼한 어느 새색시를 만났다. 그녀는 중학교 시절, 부모에게 재봉틀을 사달라고 졸랐다. 부모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공부를 해야지 무슨 쓸데없는 짓거리냐"며 단칼에 아이의 의견을 일축해 버렸다. 그런 그녀의 근황을 물으니 직장 다니다 그만두고 지금은 퀼트를 1년 정도 배우고 있다고 한다. 10년 안에 명장이 되는 게 그녀의 꿈이다. 만약 자기 엄마가 자기가 원할 때 재봉틀을 사주며 그것을 적극 권유했다면 아마도 지금쯤 장인이 되었을 거라며 씁쓰레했다. 그렇다. 우리는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게 바로 아이의 행복이며 성공의 지름길이다. 아이의 기량을 살펴 원하는 길을 펼쳐줄 필요가 있다. 이는 곧 다변화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과제이며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펀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처럼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개인도 나라도 낙오자가 된다. 책상머리 교육만이 참 길인가? 고민하게 한다. 인터넷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경험과 체험만이 진짜 공부가 되는 시대다. 세계 유수 대학이 무크(M00C-전 세계 대학 수업을 온라인으로 공유) 강연을 공개하고 나섰다.

우리나라도 몇 개 대학이 실시 중이다. 이대로 가다간 조만간 대학 시스템에도 위기가 올 것이다. 자기 방에 앉아서 세계석학의 강의를 들으며 학위도 딸 수 있으니 말이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이 되면 대학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다고 했다.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가 불러오는 대변혁 중 하나임을 자각하자. 코로나 19로 인해 그 변혁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 나노디그리가 각광받는 이유도 그에 속한다.

6개월~1년 정도의 빠른 학습으로 기업에서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때문이다.

이제 대학4년이란 장시간의 교육이 불필요한 시대가 됐다. 그간에 배운 지식들은 사회에 나올 즈음엔 아무 쓸모없는 구닥다리 지식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식 나노디그리가 개발되고 있다. 이제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실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간판보다 실력이다.

그런 추세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 학력 파괴자가 늘고 있다. 홈스쿨링하는 숫자가 날로 늘어나는 것도 그 예 중 하나다.

홈스쿨링이 느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학생 개인에 맞춰 커리큘럼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각각의 학생에게 맞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이유에 앞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신체적, 정신적 학교 폭력과 마약, 술, 인종차별, 특히 동성애 등의 왜곡된 성정체성을 가르치는 공립학교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건전한 교육 환경에서 학습받기를 원하는 것이 더 큰 이유이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앞으로 15년 후 대학 절반 가량이 문닫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

렇다고 대학이 살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평생교육으로 대체하면 수요가 창출될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의 난제를 극복키 위한 방안으로 세계적으로 평생교육화하고 있다. 우리의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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