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창고]수불석권(手不释卷)

만물창고
[만물창고]수불석권(手不释卷)
- 김춘수(충청탑뉴스·ctn충청교육신문 국장)
  • 입력 : 2019. 05.13(월) 10:06
  • 가금현 기자
오피니언
기고
칼럼
사설
인사
종교
동정
신년사
송년사
안창현의 칼럼
발행인 칼럼
CTN논단
만물창고
가재산의 삶의 이야기
리채윤의 신사임당의 자녀교육법
문영숙의 꼭 알아야 할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CTN문학관
김영희 교육에세이
박순신의 사진여행
주대호의 물고기 사육정보
김춘수(충청탑뉴스·ctn충청교육신문 국장)
[만물창고/ctn]수불석권(手不释卷)은 강표전(江表傳)에 나온다.

어느 날 손권(孫權)이 여몽(呂蒙)과 장흠(蔣欽)에게 말했다. "경들은 이제 권한을 가지고 국가 대사를 맡게 되었으니 공부를 해서 지식을 함양해 두는 것이 어떻겠소?"
여몽이 대꾸했다. "군 안에 항상(恒常) 일이 많아 책을 읽을 겨를이 없습니다"

그러자 손권은 "내가 경에게 경학을 공부하여 박사(博士)라도 되라고 하는 줄 아는 모양이구려. 다만 지난 일들(선인들이 남긴 기록)을 섭렵하라는 것이오. 경이 할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나보다 많기야 하겠소? 나는 어릴 적에 시경, 서경, 예기, 좌전(左傳), 국어(國語)를 읽었고 주역만을 읽지 못했다오. 업무(業務)를 통솔(統率)한 이래 삼사(三史)와 모든 병서를 살펴보았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큰 이익이 되는 것 같소. 두 분 경들은 성정(性情)이 총명(聰明)하고 이해력(理解力)이 있어 공부하면 반드시 얻게 될 것인데 어찌 하려고 하지 않는 거요? 당장 손자(孫子), 육도(六韜), 좌전, 국어와 삼사를 읽어야 할 것이오. 일찍이 공자(孔子)께서도 '하루 종일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생각만 했는데 얻은 것이 없었다. 차라리 책을 읽는 편이 낫다'고 말씀하셨소. 그리고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는 군무에 바쁜 중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하고, 맹덕(孟德, 조조(曹操)) 역시 늙어서까지도 배우기를 좋아했다고 스스로 말했소. 경들은 어찌하여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단 말이오"

여몽은 공부를 하기 시작하여 뜻을 돈독히 하고 게으르지 않아 두루 본 책이 옛 유학자들보다도 많았다.

이 이야기는 삼국지(三國志) · 오서(吳書) 여몽전(呂蒙傳)의 강표전을 인용한 배송지(裴松之)의 주(注)에 나오는데, 광무제가 군무에 바쁜 중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는 말에서 '수불석권'이 유래했다고 한다.

강표전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데, 삼국지의 배송지 주에 많이 인용되어 있다.

삼사(三史)는 사기(史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를 말한다. 원래는 사기, 한서, 동관한기(東觀漢記)였으나 후한서가 나온 후에 바뀌었다. 여기에 삼국지를 더해 '전 사사(前四史)'라고 한다.

신록(新綠)의 계절(季節)이라고도 하고 여왕(女王)의 계절이라고 하는 5월이다.

느티나무 그늘아래 선선한 바람 맞으며 스마트폰은 잠시 접고 책을 잡아 펼쳐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도 수많은 나라의 문화(文化)에 대해 알 수 있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5월 24일 제10회 2충1효(二忠一孝) 전국백일장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그 속에 해답(解答)이 있어 종합장원(綜合壯元)으로 100만원의 상금(賞金)을 거머쥘 수 있다고 믿는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