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창고]양상군자(梁上君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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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창고]양상군자(梁上君子)
- 신동호 CTN 국장
  • 입력 : 2021. 05.25(화) 09:47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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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호 CTN 국장
[만물창고/CTN]양상군자(梁上君子)를 직역하면 대들보 위의 군자. 즉, 도둑을 다르게 표현하는 말이다.

「진식(陳寔)은 마을에 있으면서 화평한 마음으로 사물을 대했으며, 분쟁이 있을 때는 항상 올바르게 판정하며 옳고 그름을 확실히 설명했으므로 돌아가 원망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차라리 형벌을 받을지언정 진식에게 야단을 맞지 않겠다’고 말하며 탄식했다.

당시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수확이 없었는데, 도둑 하나가 밤에 진식의 집에 침입하여 대들보 위에 숨었다.

이를 발견한 진식은 일어나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 놓고 엄숙한 목소리로 훈계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스스로 힘써 일해야 한다. 나쁜 사람도 처음부터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평소 잘못된 습관이 성격이 되어 그렇게 된 것이다. 대들보 위의 군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도둑은 크게 놀래 자진해서 바닥으로 내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죄를 빌었다.

진식이 그를 깨우쳐 주었다.
"그대를 보니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으니 자신을 이기고 선으로 돌아가도록 하시오."
이는 "빈곤이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겠소"

진식은 사람을 시켜 도둑에게 비단 두 필을 주었다. 이로부터 현에는 더 이상 도둑이 생기지 않았다 한다.

이 이야기는 《후한서(後漢書) 〈진식전(陳寔傳)〉》에 나오는데, 진식이 대들보 위에 숨어 있는 도둑을 '대들보 위의 군자'라고 말한 데서 '양상군자'가 유래했다.

또한 소설 삼국지 조조전에서, 이 양상군자가 등장한다.

자객에게 죽을 뻔한 진기를 진씨네 종복 하나가 뛰어난 무술로 지켜내는데, 진기가 '왜 자네 같은 훌륭한 무사가 우리집 하인으로 일하고 있나'라 묻자
"제가 그때의 양상군자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이 사람이 바로 등전이다.

이와 같은 유래를 보면 도둑도 참회하고 그 은혜를 갚는 일이 있었다,
요즘 정치권이나 고위층들을 보면 자기의 잘못을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덮으려만 하는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잘못이나 실수를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처벌의 수위를 달리해야 한다.
즉,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과 은폐를 하는 자는 용서도 할 수 없는 것이며 최고의 형벌로써 처벌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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