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우리나라 모든 신문들이 매일유업 우유에 포르말린이 첨가되었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그날 매일유업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곧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고 이 정도의 양은 모든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양이며 사실 모든 우유에서 검출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5월 4일 정부의 조사에 의하여 매일유업의 주장은 사실로 판명되었으며 다시 모든 일간신문은 그 사실을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이 사건은 우유를 먹이는 부모들에게 분노와 걱정을 끼쳐드렸고, 포르말린 사건은 곧 중국과 베트남까지 전해져 한국산 먹거리에 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이 사실에 대하여 그저 이 사실 저 사실을 떠서 나르는 동안 20대 여자 분이 쓰는 ‘햄냥의 라면집’이라는 블로그에서는 포르말린 기사가 난 다음날부터 조사를 시작하여 4월 30일부터 매일유업의 주장이 맞는다는 것을 전파하며 불안한 시민들에게 안심을 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신문들이 무엇을 고민하여야 할 지 반성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심층적 분석이 일간지 전체보다 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된 것입니다.
그동안 신문은 남보다 먼저 소식을 전달하고 사건에 대한 이슈화를 통해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신문보다 앞서 사실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논설 등에 의하여 좌우되던 해설과 분석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하여 전달된 것을 사람들이 신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문이 사양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구독료를 내지 않고도 웬만한 기사는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다 읽을 수 있게 되며 종이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합니다. 이제 옛날 형식의 신문은 끝난 것 같습니다.
새 시대 충남을 대표하는 첨단 도시, 명품 도시, 내포시에 본사를 두고 새 미디어시대를 선도할 인터넷신문을 창간한다니 반갑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성공을 빕니다. 한 가지 부탁드린다면 일반 독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수평적 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민주당 예산·홍성지역 위원장 정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