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자기 암시를 주는 습관을 갖는다

리채윤의 실천하라, 정주영처럼
[4회]자기 암시를 주는 습관을 갖는다
- 리채윤 CTN/교육타임즈 논설위원
  • 입력 : 2024. 06.10(월) 08:40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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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채운 CTN/교육타임즈 논설위원
[리채윤의 실천하라, 정주영처럼/CTN] '기업가 정신이란 꿈이며 예술이며 과학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우 인간적인 과정이다.'
- 그로비스 호리

할 수 있다는 정신

노만 V. 피일의 『적극적 사고방식』이란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매사를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친구가 있다. 그는 남달리 뛰어난 재주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그 회사에서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만약 그의 동료들이 어떤 제안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는 소위 '진공청소법'이라는 것을 적용했다. 이 '진공청소법'이란 동료들에게 어떤 질문을 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에 있는 먼지를 완전히 뽑아내는 방법이다. 즉, 그들의 마음에서 소극적인 요소를 완전히 뽑아내고 그 제안을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조용히 암시를 주어 그들의 마음에 새로운 자신과 용기를 채워 주는 것이다. 이리하여 모든 동료들은 '그가 암시를 주면 완전히 새 사람으로 변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그것은 확신에 가득 찬 그의 태도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성공적인 사업가들은 끈기와 각오, 강한 정신력, 자기 암시력으로 성공을 향해 자신을 내몰아 간다. 그들은 오히려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경우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따라서 끈기가 도저히 안 되는 일에서조차도 손을 놓으려 하지 않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그러나 성공을 향해 가는 길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성공에 대한 목표는 그대로 두고 길만 바꾸면 된다. 사업가는 몇 가지 기본 목표를 달성하는데 마음을 두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사용되는 특정한 수단에 집착해서는 안 되며, 실현가능 하냐 불가능 하냐하는 문제는 시장과 행운에 맡긴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자신들이 성공할 것이라고는 꿈도 못 꾸었던 사람들로 가득하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끈기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왜냐하면 재주를 갖고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천재 이야기는 흔하다 못해 거의 격언이 될 지경이다. 또한 이 세상에는 고등교육을 받은 낙오자들이 무수히 많다. 결국 재주도 천재도 교육도 아닌, 오직 끈기와 각오만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밀어붙여'라는 슬로건이 인류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왔고 또 풀어갈 것이다. 비즈니스의 주요성공요인(Key Success Factors)으로는 성공하겠다는 정신력인 '할 수 있다는 정신(Can Do It Spirit)’이 중요하다. 정주영에게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성 또한 이러한 끈기와 각오이다. 정주영의 경우에는 이러한 ‘캔 두’정신의 결집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떤 불확실성 하에서라도 확실함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은 나오게 되어 있다. 방법이 없다는 것은 방법을 찾으려는 생각을 안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점을 마주치게 되면 그 장애를 돌파하려 하지 않고 비켜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비켜가기만 한다면 반드시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부딪혔을 때마저도 비켜갈 궁리만 하게 된다.
정주영은 ‘하면된다’는 자기 암시,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을 통해서 불도저처럼 무섭게 밀어붙임으로써 놀라운 업적을 남긴 기업가였다. 그는 스스로가 자신을 '불도저'로 생각하되 계산하고 예측하는 성능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머리라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남보다 훨씬 더 많이, 더 열심히 생각하고, 궁리하고, 노력하면서 밀어붙였다.

실천적 리더십
정주영은 1947년 현대를 창업해 중화학산업을 비롯한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임으로써 한국경제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또 기술의 국산화를 주창해 건설, 자동차, 중공업, 전자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고, 일찍이 민간주도형 시장경제체제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기업경영을 강조함으로써 한국 경제 발전사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주영이 지난 반세기 넘게 펼쳐온 기업 활동의 성공요인은 한마디로 실천적 리더십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주영은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생활철학, 창조성과 혁신성, 결단력과 리더십, 성실과 신용, 강인한 정신력과 높은 성취욕구 등 성공한 기업가의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그 중에서 경영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현대를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킨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정주영의 신속ㆍ정확한 결단력과 강력한 리더십이다.
리더십이란 조직을 구성하고 조직의 목표를 실현시키는데 조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기업가의 능력이다. 정주영이야말로 바로 뛰어난 리더십의 소유자이다.
항상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있는 정주영은 주변 사람들이 매 사업마다 그 당시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고,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진출을 망설일 때, 과감히 승부수를 던져 일사불란한 리더십으로 전 임직원을 이끌었다.
정주영은 신속ㆍ정확한 결단력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현대의 모든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 시장에 진출,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1976년 국내 최초로 순수 우리기술의 ‘포니’ 개발,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 한 장과 울산 미포만 백사장 사진 한 장으로 1973년 세계 최초로 조선소 건립과 유조선을 수주해 중화학공업의 기틀 마련, 1983년 현대전자 설립 이후 반도체, LNG선, 무공해자동차 등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1998년 소떼몰이 방북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으로 남북화해와 이해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그 빛을 발했다.

캔두 정신의 평가
2001년 4월 26일, 정주영 회장이 별세 한 후 한 달만에 고인의 공과를 학문적으로 정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서울 조선호텔에서 마련한 이 자리에는 '아산 정주영 회장이 21세기에 남긴 유산'이라는 제목의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 경제학과 송병락 교수가 '정주영 회장의 경제적 유산'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는데 그는 정주영의 경제 리더십을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캔두(Can-do) 정신'에 기반을 둔 한국적 경영방식이며 그것은 21세기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동체주의에 바탕을 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은 일본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철학이나 미국의 테일러주의에 못지않다. 정 회장은 기간산업 발전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기간산업의 해외종속을 막는 등 자주적인 산업발전 모형을 개발하는데 정진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정 회장은 한국이 낳은 20세기 최고의 세일즈맨이자 최고의 기업가'라고 평가했다. 정주영은 1982년 9월 사장단회의에서 기업가의 실천력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천하를 지배할 수 있는 학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활용되지 않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사장된 지식이요 사장된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현시켜서 그 실천효과가 자기기업, 그리고 관련된 회사에 좋은 영향을 주도록 실천하는 능력을 가진 자만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고 기업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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